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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00P 전망의 이면 (레몬마켓, 구조조정, 투자전략)

by 날마다 고운달 2026. 2. 1.

 

2025년 1월 말, 코스닥 지수가 4년 9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3000포인트' 공약과 국민성장펀드 출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연 이 상승세는 건강한 성장일까요? 디멘젼투자자문 대표의 분석을 통해 코스닥 랠리의 명암을 짚어보며, 정부 정책의 진짜 의도와 투자자가 놓치고 있는 위험 신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코스닥 3000포인트 전망과 레몬마켓의 그림자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고 3000포인트 전망까지 나오며 시장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32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코스닥까지 상승세에 동참하면서 현 정부의 증시 공약이 조기 달성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재경 대표는 "증시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17년 11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 이후 3개월간 지수가 33% 상승했던 사례를 들며,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코스피가 쉬어가는 동안 코스닥이 랠리를 보이는 구조 역시 2017년과 닮아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 급등했고, 코스닥150 지수는 무려 11%나 상승하며 중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 이면에 숨은 구조적 문제를 간과해선 안됩니다. 2026년 1월 31일 청와대 오찬에서 논의된 핵심은 단순한 지수 부양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의 '레몬마켓(Lemon Market)' 구조 개혁이었습니다. 레몬마켓이란 우량 상품은 사라지고 불량 상품만 남는 시장을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로, 코스닥에서 우량주는 코스피로 이전하고 부실주만 남는 현상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강한 코스닥'은 좀비 기업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퇴출을 전제로 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상장폐지 공포와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무분별한 지수 추종 투자는 이러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민성장펀드와 구조조정의 이중주

디멘젼투자자문 대표가 강조한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 원 규모로 매년 30조 원씩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방산, 미디어엔터 등 11개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됩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본질적으로 '코스닥스러운' 투자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2024년 11월 말 이후 몇 년 만에 국내 중소형주 펀드에 본격적인 자금 집행을 시작하면서 큰손 두 개가 코스닥에 동시 진입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자금 유입 기대감에 기관투자자들은 선제적 매수에 나섰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관은 9700억 원, 월요일에는 무려 2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금융투자 자금이 ETF 형태로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닥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송 대표는 "순환매를 쫓아가기 어렵다면 코스닥 150 ETF 같은 지수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게 랠리를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에는 중대한 맹점이 존재합니다. 청와대가 '레버리지 투자의 과열'을 직접 언급하며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은 단순한 우려 표명이 아닙니다. 정부 정책의 핵심은 유동성 공급을 통한 인위적 지수 부양이 아니라, 부실 기업부실기업 퇴출을 통한 시장 건전성 강화입니다. 국민성장펀드가 11개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해당 산업군에 속하지 않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도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수 ETF는 우량 기업뿐 아니라 구조조정 대상 부실기업까지 기계적으로 포함하므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송재경 대표도 "다 같이 올라갈 수는 없으며 조만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명한 투자전략: 선별적 접근의 중요성

송 대표는 이번 주를 변동성이 큰 주간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M7 기업들의 실적 발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FOMC 회의 결과가 동시에 쏟아지는 슈퍼데이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AI 섹터 내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와 나머지 분야의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이번 실적 시즌이 향후 트렌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엔화 강세 흐름이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어, 2024년 7월의 시장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우선 아직 반응이 덜 나온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월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으로 길목을 지키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 이소형 법안으로 불리는 '주가 억누르기 방지법' 추진으로 PBR 0.8 미만 기업들이 상속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므로, 저PBR저 PBR 종목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네이버 금융 등에서 개별 종목의 PBR을 확인해 0.5배 미만이면서 업황이 괜찮고 현금이나 자산이 풍부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증권사, 지주사 등이 대표적인 저 PBR 수혜 업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 역시 정부 정책의 진짜 의도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자사주 소각이나 저PBR 개선은 기업 가치 제고의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정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레몬마켓 탈피, 즉 부실기업의 퇴출과 우량 기업의 생존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PB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이 첨단산업에 속하는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구조조정 위험은 없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ETF 투자나 레버리지 투자는 청와대가 직접 경고한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시장의 열기에 휩쓸리기보다는 냉정한 분석과 선별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스닥 1000포인트 회복과 3000포인트 전망은 분명 고무적인 신호이지만, 그 이면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거센 파도가 숨어 있습니다. 정부 정책의 진정한 목표는 지수 부양이 아니라 시장 체질 개선이며, 이 과정에서 부실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는 표면적인 상승세에 현혹되지 말고, 옥석을 가리는 안목과 선별적 투자 전략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레몬마켓 탈피라는 정부의 숨은 의도를 간과한 채 무분별한 지수 추종에 나서는 것은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스스로를 올려놓는 위험한 도박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코스닥 1,000 돌파! '3000스닥' 가나? 기관이 2조 넘게 매집한 이유와 필수 투자 전략 |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대표: https://www.youtube.com/watch?v=_VDDQfqP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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